소리 없이 자라는 자궁 혹, ‘아기집’ 노린다
[이선영 기자] # 직장인 유빛나(32세, 가명) 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뜻밖의 소리를 들었다. 자궁에 혹(자궁근종)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10cm나 되는 큰 혹이었다. 하지만 유 씨는 건강검진을 받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게다가 아직 미혼인 유 씨는 결혼 후 임신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충격과 걱정이 배가 됐다. ...중략...
■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살혹’, 즉 양성종양으로 골다공증과 유방암과 함께 여성 3대 질환으로 꼽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가임기에 있는 3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통계에 따르면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앓고 있고, 가임기 여성의 40~50%가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대의 젊은 미혼여성 및 청소년에게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중략...
자궁근종 환자의 약 25% 에서만 증상이 있으며,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다양해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량의 생리가 오래 나오는 임리부지는 특히 신경을 써야하는 증상이며, 나중에는 수돗물처럼 대량출혈이 쏟아지는 전조증일 수도 있어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자궁 안쪽에서 발생해 자라는 점막하 근종의 경우는 출혈량이 많아 심각한 빈혈로 이어지기 쉽다. 원인모를 피로와 짜증,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기미, 숨이 참, 골반통증, 아랫배가 나오는 현상, 우울증 등도 자궁근종 증상에 해당된다. ...중략...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은 발견이 너무 늦거나 바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불임의 원인이 되거나 자궁적출수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생리혈에 변화가 있거나 자궁에 이상을 느끼면 반드시 병의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실제 불임환자 중 10% 가량은 자궁근종이 원인이다. 자궁근종은 위치, 크기에 따라 불임· 유산·조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기집에 자궁근종이 생기면 임신이 되지 않는다.
또 자궁내막의 변화를 일으켜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지 못하게 하거나 임신이 진행되면서 팽창압력에 의한 통증·출혈을 일으키거나 점막하근종은 아기의 성장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고 난관 중 한 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 수술 없이 한방으로 치료 가능 ...중략...
치료는 보통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수술은 난소로 가는 혈류의 30%정도를 줄여서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있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인 출혈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줌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심각한 피로, 어지럼증, 숨참, 얼굴이 누렇게 뜸, 기미, 탈모, 손톱 부러짐, 우울증 등의 자궁근종 환자의 증상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로써 가정·직장·취미·성 생활 등의 곤란을 해결하고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중략...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후유증을 치료해주는 한방치료를 받는 게 좋다.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은 조기 한방치료와 함께 자궁근종에 해로운 생활과 식습관 개선도 중요한데, 가장 중요한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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