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량 많고 자주 어지럽다면 ‘자궁근종’ 의심
[이선영 기자] 주부 유미혜(36세, 가명) 씨는 늘 얼굴이 창백하고 자주 어지러울 뿐 아니라 피로를 쉽게 느껴 빈혈 약을 꾸준히 복용했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생리과다로 인한 빈혈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유 씨의 증세는 자궁근종이 원인이었다. ...중략...
생리과다는 만성빈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유 씨의 경우처럼 자궁근종 등 ‘여성의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궁근종, 대부분 증상 없어 발견 어려워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에 생기는 ‘살혹’, 즉 양성종양이다.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고 임신 가능한 여성의 40~50%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대의 젊은 미혼여성에게도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증략...
이로 인해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너무 늦게 발견돼 심한 자궁 손상으로 자궁을 아예 적출해야 하는 등 위급한 상황까지 가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실제로 한국은 현재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를 기록, 수술건수도 41%나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생리과다, 출혈, 성교 시 통증, 복통, 소변이 잦은 빈뇨나 소변을 참을 수 없는 급박뇨,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기미, 손톱, 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어지럼증, 탈모, 말을 하거나 쇼핑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 등도 나타난다. ...중략...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자궁근종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 점점 커지면서 자궁 전체가 근종으로 뒤덮일 수 있다. 이로 인해 주변 장기와 유착을 일으키거나 방광, 대장 같은 기관을 압박해 대소변을 못 보게 되는 등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아이를 낳고자 하는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근종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다”라고 말했다.
이는 자궁근종이 나팔관을 막아서 수정을 방해하거나 자궁내막에서의 수정을 방해해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이유다. 임신에 성공했다 해도 태반에 자궁근종이 인접해 있으면 조산이나 유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분만 시 자궁의 수축력을 감소시켜 난산과 산후 출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불임의 원인 중 10∼15%는 자궁근종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략...
초음파나 MRI 검사하고 치료 받아야
자궁과 난소는 여성의 평생건강과 임신, 출산에 매우 중요한 장기다. 그러므로 자궁근종은 초음파보다는 MRI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좋다.
MRI가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초음파보다 정확하므로 임신·출혈과 관련하여 자궁근종과 자궁내막과의 거리 측정과 자궁근종의 예후 판단, 정확한 크기와 개수의 파악,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종의 합병여부 파악 등 진단과 치료방향 설정 및 치료에 유리하다. ...중략..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한방치료도 좋다. 이는 자궁근종의 합병증들을 직접적으로 치료해줌으로써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심각한 피로, 어지럼증, 숨참(근종심장), 면색위황(얼굴과 몸이 누렇게 뜸), 기미, 탈모, 조갑건열(손톱과 발톱이 얇아지고 잘 부러짐), 우울증 등의 자궁근종 환자의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치료해 준다.
이로써 가정생활, 직장생활, 취미생활, 성생활 곤란 등을 해결하고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사이의 정상자궁근육을 늘려주며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강시켜줌은 물론 어혈을 제거하고 더 이상의 자궁근종이 발생하지 않도록 억제시키며 자궁근종의 크기와 개수를 줄여준다.
자궁근종으로 인해 생긴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의 증상들도 개선해 자궁이 생리와 임신 등의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후라면 자궁근종의 합병증과 수술후유증을 치료해주고 자궁근종의 재발방지를 돕는다. ...중략...
카페인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술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현저히 늘리니 피하는 것이 좋으며, 변비는 에스트로겐의 재흡수를 유도하기 때문에 변비기가 있는 사람은 곶감, 바나나 등의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 항상 경쾌한 음악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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